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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8] 한겨레신문 - “노노 펜팔 기획했으나 어르신들, 젊은 세대와 교류 더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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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천사랑복지재단 작성일2019-10-18 09:39 조회5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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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26) 손편지제작소 대표가 홀몸어르신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우연한 계기였다. 지난해 3월 양천사랑복지재단과 양천구 자원봉사센터가 홀몸어르신에게 선물과 함께 손편지를 드리는 행사를 열면서 손편지제작소에 진행을 의뢰한 것이다. 행사는 일회성으로 끝났지만, 조 대표는 홀몸어르신들끼리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돌보는 ‘노노 케어'를 구상하게 됐다.

전체 1만여가구 가운데 20% 가까운 약 2000가구가 홀몸어르신인 양천구 신월1동에서 먼저 손편지 수업을 하기로 했다. 주민센터의 도움을 받아 통장님들과 함께 홀몸어르신 집을 방문해 참석을 권했지만,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어르신들은 ‘왜 도와주려고 하지?’ ‘왜 나오라고 하지?’ 의심부터 하세요. 집 밖으로 나서는 것부터 내키지 않으니 사랑방에 나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편지를 쓰는 게 너무 부담스러운 거예요. 특히 할아버지들은 아무도 나오지 않으셔서 할머니들 위주로 시작할 수밖에 없었어요.”

처음에는 편지 주고받는 경험을 습관 들여 8주의 수업이 끝난 뒤에는 스스로 편지를 쓸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지난해 9월부터 수업을 시작했지만, 현실은 아주 달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할머니들에게는 편지 쓰기에 앞서 공간부터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자주 만나야 가까워지고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으니까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80~90대 어르신들을 위해 글쓰기와 옮겨 적기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고 있다. 다음 단계로는 기업체 직원, 대학생 등 자원봉사자와 어르신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처음 구상은 어르신들끼리 ‘노노 펜팔’이었는데, 막상 진행해보니 어르신들은 저희처럼 젊은 세대와 교류하는 걸 더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어르신을 다른 세대랑 연결하는 ‘노랑펜팔’로 바꿀 예정입니다.”

마지막 학기를 마치기 위해 지난 3월 대학에 복학한 조 대표는 수업을 중단할 생각이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매주 손편지 교실을 열기 어려웠다. 그때 할머니들에게 편지를 받았다. ‘너무 어렵게 세상을 살다 보니 펜 한번 들 사이도 없고, 이 나이에 이나마 편지 쓰고 시를 쓴다는 게 너무 감사하며 얼마나 즐거운지 몰라. 친구들과 모여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즐겁습니다. 지금은 갈 곳은 한곳뿐인 것 같아 너무 허무하고 아프지만, 이만하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노인들 위해 봉사하시는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배경순)

편지를 받고 감동한 조 대표는 초심을 떠올렸다. “이 사업을 하겠다고 주민센터에 가서 사업 취지를 설명했을 때 ‘과연 되겠느냐’ ‘젊은 사람들이 끝까지 할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 반응이 대부분이었어요. 여기서 제가 중단하면 그런 선입견을 더 강화하는 꼴이 되겠더라고요.” 3월부터 손편지 수업을 격주로 진행하고 있는 손편지제작소는 6월 중순부터는 양천구의 50~60대 홀몸 중·장년을 돕는 특화사업을 시작한다. 보드게임으로 놀이문화를 만드는 재미누리협동조합, 자서전 만들기를 돕는 허스토리 등 다른 청년 소셜벤처들도 함께할 예정이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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