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오전부터 양천구청 1층 로비가 북적였다.

심광식 제7대 전반기 의장이 취임 축하난과 화분 87개(난 69개, 분재 18개)를 양천사랑복지재단에 기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가 열렸기 때문.

양천사랑복지재단은 오전 10시부터 한 점당 1만원에서 5만원 상당에 선착순 판매를 시작해 오후 1시경 기증받은 난 전량이 판매 완료됐다. 판매 수익금(149만원)은 틈새 계층과 독거노인 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부피가 커서 행사에서 판매되지 않은 일부 화분의 경우 장애인 자활치료를 위해 양천장애인복지관 원예치료프로그램 등에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심광식 의장은 “축하의 뜻으로 받은 난을 다시 좋은 일에 사용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난을 구매하시는 모든 분들의 작은 정성들이 모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난 2개를 구매한 신정3동 주민 A씨는 “어제 구청에 왔다가 행사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아내에게 선물하려고 다시 왔다”면서 “좋은 난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또 좋은 일을 덩달아서 하게 되니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장우정기자 (gsycky@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