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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6] 내일신문 - 생리대 없어 학교 못가는 학생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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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천사랑복지재단 작성일2019-10-11 08:58 조회1,3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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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학교를 못간다는 얘길 듣고 회원들이 회의를 했어요. 자원봉사도 좋은데 당장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도 신경을 써보자고 의견을 모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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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난달 저소득가정 여자 청소년에 생리대를 지원하기로 하고 이달 20일까지 기초생활수급 청소녀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각 자치구에서 유사한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는가 하면 자치구 차원에서 후원기업을 발굴, 지원체계를 마련하기도 한다.

성북구 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모임 '성북지킴이' 회원 30명은 지난달부터 동네 청소녀 3명에게 6개월치 생리대를 지원하고 있다. 평소 회비와 함께 유산균 효모균 등 유용한 미생물로 발효액이나 빨래비누 등을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으로 활동을 하는데 일부를 생리대 구입에 사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회원들이 활동하는 기관 가운데 한곳인 월곡동 생명의전화를 찾아가 문의했더니 사랑의전화복지관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대상자를 추천해줬다. 임귀임 대표는 "얼굴도 보지 않고 복지관을 통해 전달한다"며 "조금밖에 도와주지 못하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좀더 해보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주민발 생리대 지원은 기업 도움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성북구는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과 손잡고 대상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기업들 문의가 많아 보다 많은 청소녀들에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천구는 특히 엄마가 없어 생리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조차 없는 '부녀가정'에 주목, '엄마 마음 모으기' 기획사업을 추진한다. 지역에는 아빠와만 생활하고 있는 부녀가정은 157세대인데 10대 여성 청소년이 있는 가구는 99세대. 구는 7월부터 생리대 등 여성용품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4일 양천사랑복지재단 등과 함께 나눔협약을 맺었다. 이날 생리에 대한 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한 홍보전과 공무원 주민들이 참여하는 생리대 기부, 마을기업과 함께 하는 수익금 기부 행사도 열렸다.<사진>

강동구와 구로구는 서울시가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청소녀를 지원하는 점을 감안해 한부모가족과 차상위가정, 지역 내 청소년시설에 생리대를 지원한다.

강동구는 누리터 꿈드림 등 35명이 이용하는 3개 시설에는 비치용 생리대를 지급하고 10대 청소녀 620명을 대상으로는 신청을 받아 5개월치를 택배로 배달할 예정이다. 구로구는 지역에 연고를 둔 기업 후원을 받아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312명에 6개월분 생리대를 무상지원하고 아동양육시설에도 비치한다.

이웃 금천구는 청소녀들이 많이 이용하는 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에 생리대를 비치하고 가출 청소녀 상담을 하는 지역 내 소녀돌봄약국 8곳과 연계해 생리통부터 피임 임신까지 건강상담과 생리대 감기약 진통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대문구에서는 홍은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차원에서 한부모가정 등 청소녀 80명에 생리대가 담긴 '마법상자'를 전달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 참여를 독려해 생리대 지원이 지속가능한 체계를 갖추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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