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3] 뉴시스 - 양천구, 도움필요 5가구중 1가구가 '50대 독거남'…전국 최초 고독사 예방사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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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천사랑복지재단 작성일2019-10-17 09:38 조회1,13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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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非)남 프로젝트 가동…고독사 고·중위험군 심층분석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양천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중 최초로 50대 독거남의 사회적 고립과 이로 인한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에 착수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23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0대 독거남 고독사 예방·지원을 위한 '나비남(男)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나비(非)는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뜻이다.
김 구청장은 "이분들이 나이가 들어 65세가 되면 결국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우리 사회가 책임져야할 분들이 된다"며 "이분들이 사회와 함께 재기와 재도전을 하고 사회에 복귀할 때 사회가 가진 치부와 문제들을 해결하는 첫 단추가 끼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앙정부의 지원 대책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분들이 사회에 다시 복귀할 수 있을 때까지 단 1명의 생명이라도 보호하고 단 1명이라도 공동체에 복귀해 새로운 삶을 꿈을 꿀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또 "고독사는 대부분 병사나 자살이다. 병사는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간경화 등을 앓다가 죽어가는 것이고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하는 것"이라며 "이분들은 삶 자체에 대한 의욕과 의지가 없어 병에 대한 치료를 자포자기한 상태라서 기본적으로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민간과 함께 해서 영양제를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천구가 지난달부터 양천구 거주 50대 남성 1인 가구 6800여가구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원이 필요한 가구는 404가구(5.9%), 조사를 거부한 가구는 198가구(2.9%), 부재중인 가구는 576가구(8.4%)로 나타났다. 타인거주·공가·전출 등으로 제외대상에 해당하는 가구는 1126가구(16.5%), 지원이 불필요한 가구는 4536가구(66.3%)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지원이 필요한 404가구중 고독사 고·중위험군에 해당하는 50대 독거남 96가구를 대상으로 개인별 욕구를 조사한 결과 생계·주거에 대한 욕구 61명(43.3%), 건강에 대한 욕구 47명(33.3%), 일자리에 대한 욕구 15명(10.6%), 정신건강에 대한 욕구 9명(6.4%), 주거개선에 대한 욕구 7명(5%), 가족관계 회복 등에 대한 욕구 등 2명(1.4%) 순이었다.
양천구는 고독사 고·중위험군의 욕구를 심층분석하고 이를 지원할 나비남 멘토단을 구성한다. 나비남 멘토단(남성 40명)은 50대 독거남과 1대1 결연을 통해 나비남의 친구이자 이웃, 조언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32개 민·관 기관으로 구성된 '양천 50대 독거남 지원협의체'도 별도로 구성된다. 지원협의체는 복지기관·의료기관·소방서·경찰서 등 유관기관 간 협력과 지역사회 자원 활용을 통해 통합사례관리를 진행한다.
양천구는 50대 독거남 복합 전용공간인 '재도전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카페 같은 분위기의 전용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분야의 상담을 제공해 50대 독거남들이 일자리 등 필요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양천구는 우울증·자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LED등을 곳곳에 설치하는 등 관내 거주 환경을 정비한다. 50대 독거남들이 건강과 영양 상태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재취업할 수 있도록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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