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3] 강서양천신문 - 김동엽 양천사랑복지재단 이사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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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천사랑복지재단 작성일2019-10-17 08:31 조회1,12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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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이 실제 온도와는 다르게 느끼는 온도를 체감온도라고 합니다. 체감경기는 지표상의 수치(數値)와 달리 실생활에서 느끼는 경기지수를 말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시간에도 체감시간이 있습니다. 시간은 어디에서나 일정하게 흐르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것이지만 처한 환경이나 몸과 마음의 상태에 따라 그 빠르기가 실제와 다르게 느껴집니다.
‘체감세월’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흔히 20대는 세월이 시속 20km로 가고, 70대는 시속 70km로 간다는 말이 있듯이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을 느끼며 사는 것은 모두의 공통점일 것입니다. 부지런한 사람과 게으른 사람의 시간이 다르고, 같은 일을 하고 있어도 마음상태에 따라 시간은 다르게 흘러갑니다. 가치 있는 일을 하는 사람과 가치 없이 소일(消日)하는 사람의 시간은 속도뿐만이 아니라 무게감도 다릅니다. 그래서 체감시간은 세월이 보내주는 일종의 신호입니다. 좀 더 부지런해야 될 사람과 조금 쉬어 가야 할 사람, 좀 더 가치 있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 사람과 정리가 필요한 사람 등등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각기 다른 신호입니다.
그래서 체감시간은 누구에게는 경고등일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녹색등 수도 있습니다. 이 신호가 가장 선명하게 보이는 시간이 바로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간입니다. 시간의 흐름이 피부로 느껴질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인생무상(人生無常)에 삶을 허비하지 않는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새해를 시작한다는 것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길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1월이면 부푼 기대와 낯선 시간에 대한 조심스러움으로 한 해를 시작합니다. ‘어떤 자세로 한 해를 살아야 하는가?’라는 고민은 우리 모두를 초심(初心)으로 돌아가게 해줍니다. 초심은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입니다. 사심이 없는 겸손한 마음이고, 편견이 없는 순수한 마음이 초심입니다.
불안과 걱정 보다는 뜻을 이루고자하는 기대와 소망으로 크게 열린 마음이 초심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일 중에 하나가 초심을 지키는 일입니다. 어느 분야든지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초심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처음 마음먹었던 다짐과 결심은 시간이 지나면 흐려지고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 보편적인 우리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 시간을 만드시고 우리에게 새해 새 시간을 주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영과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 가라는 것입니다. 생각 없이 사는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입니다. 시간은 단순히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 해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초심(初心)부터 면밀히 살피고 점검하는 일입니다.
열두 해를 맞이하는 양천사랑복지재단도 저소득층을 지원하여 구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재단 설립목적의 초심(初心)을 잃지 않고, 전문적이고, 책임있고, 투명하게 나눔과 복지를 실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강서양천신문 (gsyck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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