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10] 세계일보 - 나눔의 문화 모델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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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천사랑복지재단 작성일2019-09-05 09:59 조회1,48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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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을 포함한 사회복지 대상자는 점점 늘고 있으나 정부의 복지정책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국가 의지만으로 계층 간 불평등을 해소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도 한계가 있으니 지역 문제는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0일 창립기념식을 가진 ‘양천사랑복지재단’ 김동배(56·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사진) 이사장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복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공동체 사회의 회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재단은 지역 내 빈곤·소외 문제 등을 해결해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바라는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과 사랑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입니다.”
‘양천사랑복지재단’은 국가의 복지 손길이 미치지 않는 틈새 계층을 돌보게 되며, 기금은 초기에 모두 구에서 출연하지만 앞으로 주민 기부 등을 통해 늘려 나갈 방침이다. 구청이 기금 마련의 물꼬를 트고 주민의 참여와 협력으로 역내 복지자원을 개발하는 형태는 최근 복지기관 운영의 새로운 틀로 대두되고 있으며, 동작구에서는 2년 전부터 ‘동작 복지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은 대체로 지역사회 문제에 무관심합니다. 어쩌다 보니 살고 있을 뿐 지역과 이웃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일에 관심을 가질 여유나 의지가 없습니다. 재단은 삭막한 도시 생활에서 지역 공동체 정신을 구현하는 일을 맡게 될 것입니다.”
‘양천사랑복지재단’은 그동안 행정부처 위주의 복지 시스템에서 탈피하여 민간 중심의 서비스 전달체계로 전환하고, 민간 조직의 전문성을 활용해 복지 서비스가 중복·누락 없이 신속하게 수요자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게 된다.
그는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지역적으로’란 말이 있습니다. 이제 도시 주민들도 지역사회의 문화와 복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는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1세기는 시민사회의 꽃이 활짝 피어나는 시대로서, 핵심 단어는 참여이고 그 방법은 기부와 자원봉사”라며 “그동안 말로만 그쳤던 ‘주민참여’가 실현되는 계기를 마련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온중 기자
ojhw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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