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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업사회공헌과 1만 시간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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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천사랑복지재단 작성일2020-06-02 09:03 조회7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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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아 KT&G 사회공헌부장] 전통적 기업 경영에서는 경제적 이윤 추구가 최대 화두였다. 그러나 오늘날 사회책임경영 시대에는 이윤 추구와 동시에 사회적 가치도 함께 지향한다.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설문 응답기업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기업 등 20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8년 전체 사회공헌 지출액은 2조6060억5809만원으로 나타났다. 일시적 조정 기간도 있었지만 사회공헌 투자비용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993년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의 심리학자 앤더스 에릭슨은 ‘일만 시간 법칙’을 통해 우수한 집단이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투자한 시간은 1만 시간 이상이었다고 주장했다. 매일 3시간씩 투자할 경우 10년이 걸리는 시간이다.


일만 시간 법칙은 기업사회공헌 사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사회에 유의미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투자 비용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지속성이며, 이는 효과 있는 사업에 대해 믿어주고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조직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실제 KT&G의 사회공헌은 10년 이상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 많다.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상상마당과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학비를 지원하는 장학사업, 국내외 소외이웃 지원을 위한 복지재단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장기간 운영하며 축적된 노하우로 각 사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 사회공헌의 새로운 화두인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고자 지난 2004년부터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청년 창업 지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G는 지난 2004년 아시아 최대 규모 국제 대학생 창업경진대회 ‘아시아 대학생 창업교류전’ 후원을 시작으로 2010년부터는 임직원 성금을 활용한 위기 청소년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원 대상 확대에 나섰다.


2017년에는 사회적기업 육성을 통해 사회문제도 해결하고 청년 일자리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40억 원 규모의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상상스타트업캠프’를 도입했다. 상상스타트업캠프를 거쳐간 이들이 설립한 소셜벤처는 현재 사회 곳곳에서 창의성을 기반으로 사회문제를 해소하면서도 사업을 지속할 수익을 창출하고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속성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업 구성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내가 기부한 돈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내가 참여한 봉사활동으로 사회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 아울러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 끊임없는 의견제시도 필요하다.


기업 사회공헌을 담당하는 부서에서는 구성원들이 직접 실행하기 힘든 부분들을 고민하고 더 많은 인원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KT&G의 독특한 기부문화인 상상펀드는 직원들이 직접적으로 기부하면서 스스로 나눔의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내가 기부한 성금에 대해 회사가 동일 금액을 매칭하고 수혜자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하니 구성원들이 기부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당연히 내가 해야하는 일로 인식을 바꿀 수 있었다.


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는 기업 내외의 구성원, 즉 사람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야 한다. 사람을 위한 정책이 기업 구성원과 사회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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