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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경영] `희망 등불` 밝히는 기업들…사회 곳곳을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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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천사랑복지재단 작성일2020-01-03 18:42 조회8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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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위한 봉사활동·기부 이어
스타트업 지원·미세먼지 대응까지
기업들 사회공헌활동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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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U.P.G.R.A.D.E).'

대기업들의 사회공헌 트렌드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기부와 봉사활동을 통한 나눔경영을 넘어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일환으로 스타트업 육성과 창업가정신 교육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채용 역시 사회적 가치 실현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스타트업 사관학교 역할을 하면서 대기업은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공간·자금·멘토링·네트워킹 등을 지원해 자립 기반을 다지거나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채용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기업들은 장애인 등 취약계층 채용을 위한 장애인 표준 사업장을 설립하기도 하며 지방 출신과 고졸 인재 선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 같은 최근 사회공헌 프로그램 트렌드를 '업그레이드(U.P.G.R.A.D.E)'로 표현했다. 송재형 전경련 기획팀장은 "오랜 기간 노하우가 쌓이면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질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를 촉진하기 위해 더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키워드 'U.P.G.R.A.D.E'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연계(UN SDGs), 사회문제 해결(Problem-solving), 환경 친화적 경영과 사회공헌활동(Green), 이해관계자 관계 개선(Relationship),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 분석(Analysis), 다양한 기부 플랫폼 마련 및 활발한 기부(Donation), 미래 인재를 위한 교육 사회공헌(Education)을 의미한다.

LG는 미래 주역인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을 전개하며 청소년들의 꿈을 위한 실질적 도움에 앞장서는 등 나눔경영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국민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LG는 지난 1월부터 262개 전국 모든 아동사회복지 생활시설에 공기청정기 3100여 대와 사물인터넷(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SK는 지난 11월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KDB산업은행, 펀드 운용사인 옐로우독, SKS PE와 함께 '소셜 밸류 투자조합 결성식'을 열었다. 이날 KDB산업은행 200억원, 행복나래(SK가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 100억원, 이재웅 쏘카 대표 80억원, 임팩트 투자전문 벤처캐피털 옐로우독 20억원, 성장자본 중심 투자를 추구하는 SKS PE 20억원 등 총 420억원 규모 출자를 확정했다. 내년 초까지 80억원을 더해 500억원을 채울 계획이다. 소셜 임팩트 투자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 펀드다. 투자 대상은 질 높은 교육, 건강과 웰빙, 지속가능한 도시, 기후변화 대처 등 유엔이 규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에 기여한 스타트업이다. 펀드는 관련 분야 유망 기업이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

포스코는 자연 생태계 보호를 위한 '바다숲 조성사업'을 친환경 대표 사업으로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바다숲 조성사업은 철강 공정 부산물인 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를 활용해 갯녹음 피해가 심각한 바닷속에 풍부한 해조류 숲을 조성하는 것이다. 철강 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는 철과 칼슘이 풍부하기 때문에 해조류 성장과 생물종 다양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어획량 증가로 어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미래 국가 경제의 근간이 될 청년과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한화의 인재육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자 플랫폼인 '드림플러스'를 통해 청년 취업과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청년·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투자 펀드와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4000억원 규모 상생펀드를 통해 협력사에 대한 저금리 대출과 자금 지원, 생산성 향상과 연구개발(R&D), 안전 환경 관리, 해외 판로 개척, 교육·훈련 등을 적극 돕고 있다. GS건설은 저소득층 가정 공부방 지원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꿈과 희망의 공부방'으로 이름 붙여진 이 활동은 저소득 가정 어린이들에게 안정된 학업 공간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2011년 5월 1호를 시작으로 2013년 6월 100호를 오픈했으며 2016년 11월에는 200호점을 완공했다. 지난해 말 기준 260호점까지 열며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에쓰오일은 2011년부터 민간기업으로서는 드물게 과학기술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학술 재단인 에쓰오일과학문화재단을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다. 에쓰오일과학문화재단은 올해부터 차세대과학자상을 신설하고 6개 분야에서 만 45세 이하 신진 과학자를 선정해 연구 지원금 총 2억4000만원을 제공했다.

효성은 글로벌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지난 11월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동나이성 지역에 해외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했다. 국제 구호단체인 기아대책,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과 효성 임직원 총 30명으로 구성된 미소원정대는 현지 지역주민 2400여 명을 대상으로 심장혈관외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안과, 치과 무료 진료를 비롯해 건강 교육 활동을 실시했다. 또한 효성 베트남 사업장 내 출산 예정자와 사회 진출을 앞둔 인근 지역 대학생 약 150명을 대상으로는 안전한 피임 방법, 임신 시기별 주의사항 등 산부인과 교육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충치 예방을 위한 불소 도포와 안과 검진도 함께 진행했다.

[특별취재팀 = 이호승 기자 / 김기정 기자 / 서동철 기자 / 원호섭 기자 / 전경운 기자 / 송광섭 기자 / 이용익 기자 / 황순민 기자 / 박윤구 기자 /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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