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ESG, 중소기업에도 선택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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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천사랑복지재단 작성일2021-06-21 10:50 조회70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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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ESG가 경영의 화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 준비실태 및 인식조사‘에 따르면 최고경영진의 66.3% 가 ESG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ESG가 필요한 이유에 대한 응답에서는 ’기업 이미지 제고 목적‘이 43.2%, ’국내외 수익에 직결되기 때문‘ 20.8%, ’ESG 규제부담 때문‘ 18.0%, ’투자자 관리를 위해‘ 15.3%순으로 ESG를 마케팅, 규제 회피, 투자 관리 수단 등으로 보는 시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ESG의 근본 인식에 대해 되짚어 볼 대목이다. 높은 관심에 비해 근본적인 인식은 다르게 나타났다.
그나마 대기업은 관심을 갖고 ESG위원회 등 조직을 갖추면서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지만 중소기업은 거의 무방비상태나 다름없다. 대기업 생산과정에 참여하는 협력업체들은 ESG가 당장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고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그 용어와 의미 조차도 모호하고 생소하다.
이렇게 ESG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올바른 이해와 대응이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ESG에 대한 근본 인식이 중요하다. 인식이 되어야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실천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ESG의 근본적인 취지는 지속가능성이다.
기업은 물론 인류생존의 문제인 것이다. 기업활동으로 인해 증가되는 탄소배출과 이로 인한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 자연재해가 환경파괴로 이어지면서 생태계는 물론 우리 인류 생존권까지도 위협받고 있는 지구 공동체의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여기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 그리고 지배구조 개선이 더해진 것이 ESG의 요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도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기업이 관계하고 있는 고객, 근로자, 거래기업, 지역사회, 주주들, 그리고 그 대상을 환경까지 확대하여 이들 모두가 지속가능할 수 있는 경영을 해야 하는 것이다.
다른 관점의 설문을 살펴보자.
2017년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착한 소비’ 관련 설문에서는 응답자 68.9%가 ‘윤리적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 제품이면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68.1%에 달했다.
지난해 한국리서치의 국내 소비자 1천명 대상 ‘착한 소비’ 설문 결과, 응답자의 73%가 ‘착한 소비는 친환경적인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답했으며, 56%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이라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들은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둔 착한 소비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착한 소비의 대상은 착한 기능이 내재된 제품이기도 하지만 착한 기업이 만들어 내는 일반 제품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마케팅의 관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진정성이 수반되지 않는 착한 소비 마케팅은 한계가 있다.
ESG는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고 규제를 회피하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DNA를 바꾸고 프레임을 재구성하는 변화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인데 어떻게 할 것인가 문제이다.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변화하고 있는 패러다임에 승차하지 못하는 기업은 지속 가능할 수 없고 도태될 수 밖에 없다. ESG는 이런 지속 가능성에 관한 생존 이슈인 것이다.
패러다임의 변화 관점에서 ESG를 기회로 삼아 친환경 관점의 경영 요소 반영,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포인트 도출, 이사회중심의 열린 경영 등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ESG 경영 시도와 함께 ESG 관점의 서비스, 제품 개발 등 비즈니스 전략을 혁신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최호식 포레 대표 opini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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