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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공헌…경영자 리더십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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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천사랑복지재단 작성일2020-06-02 13:38 조회9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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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산의 소주제조회사인 ㈜대선주조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자, 소주 제조용 알코올 주정을 방역용으로 지자체에 기부했다. 국내에서는 용도 외 유통이 엄격히 금지돼 있는 주류제조용 주정이기 때문에 대선주조는 당국의 허가를 받기위해 부산국세청에 용도변경을 신청해야 했고, 국세청은 통상 한달 이상 걸리는 용도변경 과정을 3일 만에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2. 창원의 소주제조회사인 ㈜무학도 일부 주류 생산라인을 손 소독제 생산라인으로 바꿔, 살균소독제를 생산했고 이를 지자체에 기부했다. 또, 의료용 알코올을 지자체에 기부해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재난 속에서 보여준 중소기업의 사회공헌 사례다.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기업 임직원이 나서 봉사활동을 하거나, 현금 등을 기부하는 모습은 사회공헌의 가장 익숙한 형태다. 그러나 최근 기업이 가진 기술을 이용해 재난대책에 도움을 주는 사회공헌 사례들이 눈에 띈다. 기업에 요구되는 사회적 기대치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 활용하면 훌륭한 사회공헌”=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이노소셜랩이 주관한 ‘과학기술문화 사회공헌 활성화방안 온라인 세미나’에서, 유승권 이노소셜랩 이사는 “우리 중소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은 이미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이 기술과 기술 속에 내재된 과학적 사고가 인재양성, 과학문화 창달 등에 활용된다면 훌륭한 사회공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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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은 부족한 예산과 인력 문제로 사회공헌 활동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사회적 가치와 지속 가능한 성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중소기업들의 주요 거래처인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중소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부담감이 커진 상황이다.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좋은 뜻을 가지고 선의에 의한 개인 기부는 선호하지만, 또 다른 일이 되는 사회공헌은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이 있다. 또, 중소기업 대표들이 과학기술 사회공헌과 같은 기획형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가 없고 실행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눈치가 보여 회사 차원의 사회공헌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중기부, 18개 CSR 성과지표 개발=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에 적합한 18개 CSR성과지표를 개발하고, 중소기업들이 CSR체계를 스스로 수립해 현재 수준에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중기부의 CSR관련 사업은 기업의 사회공헌 보다는 기업운영상의 전체적인 사회적 책임을 지향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과학기술문화를 통해 사회공헌을 할 수 있는 분야는 ▲인재양성 ▲과학기술문화확산 ▲과학기술문화 산업육성 ▲사회문제해결 등이다.


업사이클링 전문 사회적기업 터치포굿은 업사이클 제품의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며 환경문제와 사회공헌을 기업의 본업으로 하는 것 외에도, 도시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공헌 사업을 진행한 좋은 예다.


터치포굿은 2013년부터 우체국공익재단, 서울시 등과 협력해 ‘교실로 찾아가는 제비환경 교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도시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인해 사라져가는 제비를 주제로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도시로 제비가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프로젝트였다.


터치포굿은 제비분포지역을 제보하는 어플리케이션인 ‘숨은제비찾기’ 어플리케이션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자원봉사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 또한 제비 모니터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어플리케이션에 등록된 제비 서식지 제보 자료는 연구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돼, 제비 서식에 관련된 기초 연구자료로 제공되고 도시 데이터 형식으로 관리된다.


◇경영자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접근을=유 이사는 “중소기업의 과학기술문화 사회공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사회공헌에 대한 관심과 실천의지, 명확한 의사결정과 솔선수범이 가능한 경영자의 리더십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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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업의 기술과 전문인력을 활용해 기업활동에 유익할 수 있는 사회공헌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파트너를 선택하고, 사회공헌활동을 권장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참여한 직원들이 본인의 전문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함으로써 보람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중소기업의 과학기술문화 사회공헌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생태계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 과학기술문화 사회공헌활동의 비전을 제시하고, 단계별 발전계획을 추진할 수 있는 중간지원기관을 육성하며, 대기업·중견기업·강소기업들이 참여하는 과학기술문화 커뮤니티와 테이블을 구성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 또,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과학기술문화 사회공헌 아이템을 개발하고 실행할 민간실행주체도 육성해야 한다.


이와함께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다양화해 진입장벽을 낮추는 한편, 과학기술문화 사회공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사업개발 및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우수한 사례를 발굴해 홍보하고, 정부차원에서의 포상과 지원을 통해 기업이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과학기술문화 사회공헌이 지속되도록 할 필요도 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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