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포용적 복지,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국내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기업 사회공헌 활성화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지역 기업 및 공공기관의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격려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도를 2019년부터 본격 추진하였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지역 비영리단체와 협력관계(파트너십)을 형성하여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한 기업·기관의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하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내 사회공헌 우수기업을 발굴·인정하여 기업 사회공헌을 활성화하고, 지역문제 해결 역량을 가진 비영리단체와 기업 간 협력관계 구축 및 민간 복지자원을 개발하려는 것이다.

물론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기업의 사회공헌 성과(Social Impact)를 인정해 주는 국내 최초의 사회공헌 활성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그간 일부 언론사 및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한 사회공헌 포상은 있었지만 ‘지역사회(Community)’기반으로 ‘지역기업과 NGO와의 파트너십 활성화’를 강조한 제도는 처음 도입된 것이다.

특히 기업 사회공헌 활동은 일부 대기업 본사 등을 중심으로 인적·물적 자원이 투여된 사회공헌 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고 지역에서 묵묵히 애쓰는 중소·향토기업, 사회적 기업 등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지원이나 인정제도는 사실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번에 시행된 인정제도는 단순히 사회공헌 우수기업에 대한 포상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공헌 활동 진단, 실행, 성과측정에 대한 다양한 활동체계를 지원하는‘지역혁신플랫폼(Community Innovation Platform)’형태를 띠고 있다.

최근 기업 사회공헌 활동은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며 지속가능경영을 도모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생태계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음의 3가지 홍보활성화 계획을 추진할 것이다. 첫째, 한국형 사회공헌 인정제로 뿌리내리기 위해 정부, 기업, NGO 등의 자발적 참여를 제고할 수 있도록 홍보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할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인정기업을 축하·격려하는 온라인 정보마당을 만들어 갈 것이다. 둘째, 지자체기업, 비영리단체의 협력관계를 촉진하는 역할을 강화할 것이다. 즉 인정기업 중심의 교육, 포럼, 컨설팅 지원을 통해 사회공헌 역량증대 및 사회적 가치성과 창출해 내는 지원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다. 셋째로 기업들의 지역혁신 우수사례를 수집, 분석 및 데이터베이스(DB)化하여 누구든지 손쉽게 접근하고 사례학습(Case Study)이 가능한 지식뱅크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8년 사회공헌백서 국민인식 조사에서도 소비구매를 통한 사회공헌 참여에 ‘익숙하다’라는 답변이 72%를 상회했으며, 65%이상은 기업 사회공헌 활동에 직·간접적인 참여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제 더 이상 기업 사회공헌 활동은 하면 좋은 일이 아닌 지속가능한 기업경영을 위한 필수적인 활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세계는 코로나19 사태로 국가, 기업은 물론 국민 개개인들이 어려운 사회·경제적 여건에 놓여 있다. 그러나 한국은 정부, 기업, 일반시민들이 다함께 힘을 합쳐 효과적인 방역·완화 활동으로 순조로운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여타 다른 국가들로부터 국난극복의 모범사례로 호평을 받고 있다.

기업 사회공헌활동은 평상시, 지역 사회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 사태와 같은 국가재난사태 발생 시기에는 지역공동체 연대의식 강화 및 위기극복의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앞으로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도는 정부, 기업, 일반시민의 협력관계강화 및 지역사회 문제점을 해결하는‘지역복지공동체 구축’을 통해 ‘선진복지사회’구현을 앞당기는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