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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트렌드

나눔의 행복 강물처럼 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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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천사랑복지재단 작성일2020-01-03 18:50 조회8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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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성장하면 모두가 풍요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나타났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면서 오히려 양극화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지금보다 경제 규모가 작던 시절에도 우리 조상은 두레, 향약 같은 상부상조의 지혜를 발휘해 함께 어려움을 극복했다.

최근 우리 사회에 나눔 문화가 확산되는 현상은 조상의 상부상조 DNA를 이어받은 국민이 서로 도와 모두 함께 잘사는 선진국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6월 14일 공식 출범한 나눔국민운동본부(이하 나눔본부)는 그동안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 위주로 이뤄지던 ‘나눔’을 전 국민적 운동으로 승화하려고 출범한 전국 조직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 운동으로 발전


“빈부격차가 심화하고 빈곤층이 양산되는 상황에서 국가가 어렵고 소외된 계층을 모두 껴안을 수는 없습니다. 국가가 돌보지 못하는 빈 곳을 메우려면 민간 차원에서도 나눔과 봉사활동이 활성화해야 합니다. 특히 부자나 사회지도층 인사가 솔선수범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눔을 장려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나눔본부를 설립했습니다.”


김동흔 나눔본부 사무총장은 나눔본부 출범 배경에 대해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나눔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국민운동으로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6월 1일 창립총회를 연 나눔본부는 이날 정관을 확정하고 임원을 선임했다. 대표에는 손봉호 KBS강태원복지재단 이사장을 선임했으며,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이동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명예대표로 추대했다.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과 원종 불교자비원 이사장, 김인규 한국방송협회장 등 각계 대표 8명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나눔본부는 기관과 단체 회원이 참여하는 총회, 명예대표, 공동대표를 포함해 30명 내외의 이사로 구성한 이사회를 뒀다. 명예대표 2명과 대표 1명, 그리고 10명 내외의 공동대표 아래에는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처가 있다. 사무처는 본부 업무를 총괄할 사무총장 1명 아래에 3개 과를 둬 소임을 분담했다.


회원 간 네트워크 구축을 돕고 일반 국민이 편리하게 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www.nanumworld.kr)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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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DNA 깨워 신바람 나는 사회 만들기

창립총회에 이어 6월 14일에는 서울광장에서 나눔본부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진수희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인주 대통령실 사회통합수석비서관, 손봉호 나눔본부 대표 등 경제계·종교계 인사와 시민단체 관계자, 일반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 사무총장은 “국민 누구나 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나눔본부가 앞장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나갈 것”이라면서 “나눔에 참여하는 국민이 많아지면 나눔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분위기도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동아시아권에서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한 우리나라가 국민적 나눔 활동으로 국내는 물론, 빈곤국에까지 널리 나눔을 실천할 때 비로소 존경받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눔본부는 세계의 나눔 트렌드를 분석하고 나눔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려 6월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1회 국제나눔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국내외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크게 세 부문으로 진행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나눔 문화 확산에 대한 국내외 흐름을 짚었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다양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방안에 대해, 그리고 세 번째 세션에서는 나눔에 대한 신뢰성 제고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나눔본부는 다양한 국민참여형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나눔에 대한 인식을 높이려고 ‘나눔의 날’과 ‘나눔 주간’을 제정하는 것은 물론, 나눔 훈장과 나눔의 전당도 마련한다. 저명인사의 강연회와 정책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모으고, 이것을 대국민 정책제언 형태로 관계 부처에 전달해 정책에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형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립을 위해 7월부터 10월까지 각종 릴레이 강연회와 시민토론회, 홍보 활동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 캠페인을 벌이고, 사회지도층이 재산 기부를 약속하는 ‘기부서약 캠페인’도 진행한다. 아울러 나눔본부는 나눔에 대한 통계와 국민인식 조사를 통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국민 참여형 ‘나눔 운동’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또한 나눔을 앞장서 실천한 나눔인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나눔 사례 공모도 추진 중이다.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서울올림픽공원과 부산, 대구, 광주, 전주 등에서 제2회 나눔대축제를 열 예정이다. 지난해 치른 제1회 나눔대축제는 정부가 주도했지만, 올해부터는 나눔본부 주도로 진행한다.


김동흔 사무총장은 “짧은 기간에 고속 성장을 이룬 우리 사회는 소수의 승자가 독식하는 분위기 탓에 전체적으로 경쟁 피로감이 누적돼 있다”면서 “우리 국민 의식 속에 자리 잡은 나눔 DNA를 활성화해 서로 돕고 희망을 북돋워 신바람 나는 사회를 만드는 데 나눔본부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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