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100년 기업' 선언...ESG 역량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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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천사랑복지재단 작성일2021-06-21 10:40 조회76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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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ESG 위원회·협의체’ 통해 ESG 경영 속도
그룹 내 9개 상장사 내년 안에 ESG 경영위원회 신설 예정
정지선 회장 “창립 50주년, 100년 기업 도약 새 역사 만들자”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15일 창립 50주년을 맞는 현대백화점그룹이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올해 초 발표한 ‘비전 2030’을 지렛대로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ESG 역량을 강화해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 100년 기업 도약 키워드 ‘친환경’...ESG로 지속 성장 전략 구체화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1971년 금강개발산업으로 출발해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을 개점하며 유통사업에 본격 진출, 2000년 사명을 현재의 현대백화점으로 바꿨다. 2001년 TV홈쇼핑 사업권을 획득하며 사업다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한 건 2010년 ‘비전 2020’을 발표한 이후부터다.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에 나서면서 패션·리빙·인테리어를 3대 축으로 도약하며 지난해에는 매출 20조원을 달성했다.
올해 초에는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비전 2030’을 발표했다. 기존 사업에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오는 2030년 매출 40조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 핵심 목표다.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ESG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현재 각 계열사의 특성을 살린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5년부터 고객이 기부한 헌 옷이나 잡화를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재판매해 수익금을 기부하는 ‘라이프 리사이클 캠페인’을 진행하고 현대홈쇼핑은 2018년부터 고객이 수거 신청한 아이스팩을 택배업체가 가져가는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섬은 올해부터 재고 의류를 업사이클링해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인 섬유 패널로 만드는 ‘탄소 제로(0)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이밖에 현대그린푸드는 건강과 친환경을 콘셉트로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높이고 리빙·인테리어 부문은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한 유관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 현대백화점 ‘ESG 위원회·협의체’ 통해 ESG 경영 속도
현대백화점의 경우 최근 사내에 대표이사 직속의 ESG 전담 조직인 ‘ESG 추진 협의체’를 신설한 데 이어 10일에는 경영 이사회를 열고 ESG경영 강화를 위해 이사회 산하에 ‘ESG 경영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ESG 추진 협의체는 부사장급 임원을 위원장으로 선임, 각 분야별 사내 ESG 전문가 10여 명으로 조직이 구성됐다. 앞으로 ESG 경영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만들어 추진하는 일을 맡는다.
ESG 경영위원회는 ESG 관련 주요 전략을 결정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사외이사 3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위원회는 앞으로 ESG 영역과 관련한 다양한 쟁점을 발굴해 회사의 ESG 전략을 점검, 관련 성과 및 개선방안을 검토·승인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ESG 경영위원회는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와 고봉찬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포함한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됐다. 고봉찬 교수가 초대 위원장을 맡는다. 다만 위원회가 이사회 산하에 있는 만큼 사외이사 임기에 따라 활동 기간은 달라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사회 내 ESG 경영위원회는 이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도 사외이사가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위원회와 협의체를 통해 전사적 차원에서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환경(E) 분야의 목표는 ‘고객 생활 속 친환경 선도 기업’으로 설정됐다. 현대백화점은 환경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세 가지 친환경 경영 추진 영역을 선정하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세 가지 영역이란 건강과 환경에 해로운 포장재를 줄이는 ‘그린 서비스’, 생활 속 친환경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는 ‘그린 프렌즈’, 환경에 이로운 설비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그린 시스템’ 등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ESG 경영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며 “환경과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내 ESG 경영 확산을 위해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 등 그룹 내 9개 상장사도 이르면 내년 안에 이사회 내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 계열사별 ESG 전담 조직 구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통해 “기업의 성장과 사회적 가치 추구가 선순환 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과 상생 협력 활동을 진정성 있게 유지하면서 친환경 가치를 창출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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