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공식 달라진 기업들…걷기ㆍ나무심기로 기부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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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천사랑복지재단 작성일2021-06-21 10:55 조회75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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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추구…SK하이닉스 “5억 걸음 걸으면 기부”
SK이노, 폐플라스틱 플로깅…업사이클링 제품 제작
[e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워크 앤 기브(Walk N Give).’ 지난 4월 시작된 어느 대기업의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임직원이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하면 회사가 지역사회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직원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걷기로 자발적인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캠페인 시작 50일 만에 1600여 명의 직원들이 참여해 약 5억 1100만 걸음을 누적했고, 약속대로 회사는 기부금을 전달했다. 걷는 것만으로 기부에 연결된다는 설명이 임직원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며 적극적인 참여를 이끈 덕분이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의 얘기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최근 이 같은 SK하이닉스 사례처럼 일상적인 활동이 곧 사회공헌 일부가 되는 기부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무료 급식 봉사나 연탄 나르기 등 정해진 봉사활동에 직원들을 집단으로 동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재미 요소를 반영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변모하고 있다.
기아도 지난달 창립 기념일을 맞아 임직원 걸음 1보당 기부금 1원을 적립해 1억5000만원을 모금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을 열었다. 현대엔지니어링, 코오롱 등 여러 기업도 비슷한 걸음 기부 활동을 진행했다.
플로깅도 유행이다. 2010년대 말 유럽에서 시작된 플로깅은 산책이나 조깅을 하는 동안 쓰레기를 줍는다는 신조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부터 서울과 울산, 대전, 인천, 서산, 증평 등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에서 폐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깅을 진행 중이다. 수거된 폐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해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제작해 독거노인, 발달장애아동 등 취약계층에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계열사 경영진도 직접 참여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지난 4일 첫 주자로 나섰고,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도 같은 날 서울 명동 일대에서 플로깅을 진행했다. 나 사장은 특히 올해에만 벌써 11번째 플로깅을 했다.
나무 심기 봉사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화그룹은 강원도 삼척 노곡면 ‘탄소중립 숲’에 ‘한화 태양의 숲 8호’ 조성을 최근 마무리했다. 지난 3월부터 한 달여 간 이 일대 약 5만ha 부지에 아까시나무 1만 5000그루를 심었다.
한화 태양의 숲은 2011년부터 이어진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2012년 몽골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와 중국 등에 지금까지 7개의 숲을 조성했다. 모두 133만㎡ 규모(축구장 180여 개 넓이)에 약 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재계는 기업들의 이러한 기부문화 변화가 개인의 삶과 재미를 중시하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비중이 회사 내에서 늘어나고, 코로나19 상황으로 집단 봉사활동이 어려워진 영향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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