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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기부 트렌드] "네 이웃을 네 맘과 같이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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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천사랑복지재단 작성일2020-01-03 18:35 조회9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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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취향이나 정치·사회 신념, 기부로 실현하는 소비 형태 등장
IT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 중심 스마트 기기 이용 문화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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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기부에서도 새로운 유행을 이끌고 있다. 자신의 취향이나 정치·사회적 신념을 소비를 통해 적극적으로 나타내는 이들의 소비형태에 '미닝아웃(meaning out)', '나심비'(나·심리·가성비의 합성어로 자기 개성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두는 소비 요인) 등 여러 신조어까지 붙고 있다. 이들은 개인적인 관심사와 지지대상 후원에 지갑을 열고 손수 기부를 기획하는 일도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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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실현 욕구 강한 밀레니얼 세대, 기부도 가치소비 대상

밀레니얼 세대에게 기부는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는 수단이다. 온라인 모바일 등 IT 환경에 익숙하고 개인의 만족감과 목소리를 중요시하는 세대 특성은 기부에서도 나타난다.

이다빈(21) 씨는 지난해 8월 친구 4명과 아동폭력 근절 크라우드펀딩을 기획했다. 평소 아동폭력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이들은 손수 기부 답례품을 만들고 홍보해 42명이 167만원을 보내와 미혼모·탈가정 청소년이 이용하는 쉼터에 전달했다. 이 씨는 "대구청소년창의센터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인연이 닿아 불우한 환경에 처한 청소년들을 알게 됐다"며 "도움을 주고 싶어 또래들에게 익숙한 크라우드펀딩을 선택했다"고 했다.

김지은(21) 씨도 지난해 대구 유기견 보호소인 '한나네 보호소'가 문을 닫을 위기에 놓여 유기견 240마리가 오갈 곳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펀딩을 시작했다. 김 씨는 "평소 유기견 보호에 관심이 많아서 행동하고 싶었다. 원래 목표액은 50만원이었는데 160명이 참여해 모두 337만원이 모였다"고 말했다.

단순 자선기부에서 벗어나 별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예도 적지 않다. 자신이 지지하는 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것도 밀레니얼 세대의 기부 양상이다.

대구 독립서점 더폴락 최성(34) 공동대표는 지난해 8월 텀블벅에서 펀딩 189만원을 받아 대구의 60~80대 노인 55명의 길거리 패션 사진집 '북성로 맵시'를 발간했다. 최 대표는 "5년간 북성로, 향촌동의 노인들을 지켜보며 당당하고 멋있게 사는 노년을 조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만7천원인 사진집은 텀블벅 사이트에서만 2개월간 78명에게 팔렸다. 독립 출판물임을 고려하면 적잖은 판매량이다.

사진집 구매자 이산(30) 씨는 "꼭 자선기부만 기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내 관심 분야에서 내가 못 한 것을 누군가 대신 해주는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 지지도 하고 좋은 결과물도 얻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했다.


◆밀레니얼 세대 효과, 모바일 플랫폼 기반 기부방식 성장세

길거리 모금함, 계좌이체, ARS후원 등 기존 기부방식이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에는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상당한 성장세를 보이며 차세대 기부문화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나눔실태 2017'에 따르면 지난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이뤄진 전 연령 국내 기부 방식은 지로·계좌이체(67.7%), 모금함(25.9%), ARS후원금(7.7%) 순으로 많았다.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지만 인터넷 크라우드 펀딩(3.3%), SNS를 통한 기부(1.7%), 핸드폰 기부 앱(1.6%)을 사용하는 것이 아직 대중적인 기부방식은 아닌 셈이다.

그러나 밀레니얼 세대만 따로 분석해보면 인터넷·핸드폰 또는 스마트 기기를 통한 기부가 20대(37.3%), 30대(31.1%)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 크라우드 펀딩으로 기부에 참여하는 비율은 20대(18.6%)가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손영화 계명대 심리학과 교수는 "IT 환경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이 선호하는 가치를 온라인 상에서 적극적으로 소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변화하고 있는 한국 사회도 가치를 사고파는 이들의 기부형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인권·성평등·환경 등 다양한 사회이슈 속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자신만의 가치'를 찾는 데에 열중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부 모금 방식과 주제도 사회이슈 다양화에 맞춰 개개인의 목소리를 내는 사회 참여형으로 확장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중에서도 밀레니얼 세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

박미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연구원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펀딩, 유튜브 등 1인 미디어의 발달로 밀레니얼 세대들이 기부와 동시에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라며 "밀레니얼 세대가 추구하는 기부형태는 특정 세대에 국한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로 정보기술(IT)에 능하다.

※크라우드 펀딩=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 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을 조합한 용어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다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후원형 ▷기부형 ▷대출형 ▷지분투자형(증권형) 등 네 가지 형태가 대표적이다.

이주형 기자 coo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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