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저소득 부녀가구 청소녀에 생리대 지원

이지수 / j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6-30 15: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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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마 엄마가 되어줄게"

[시민일보=이지수 기자]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저소득가정 '청소녀(靑小女)'를 위한 '걱정하지마 엄마가 되어줄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구는 지역내 한부모가정 1523가구 중 부녀가정 157가구 중 10~19세에 해당하는 청소녀가 있는 가정 99가구에 이달부터 생리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소녀돌봄약국과 저소득청소녀 여성용품 지원사업과 함께 구는 우선 부녀가정에 대해 생리대를 지원하고 앞으로 점차 그 대상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구는 부녀가정에 대한 생리대 지원을 위해 오는 4일 오전 9시 양천나눔교육 사회적협동조합, 피자알볼로, 이지앤모어, 양천사랑복지재단과 양천구청 열린참여실에서 ‘생리대 지원 나눔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으로 구는 행정적인 지원과 함께 이번 사업을 홍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지앤모어’는 지원대상 가정에 생리대 상자를 포장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피자알볼로’는 아름다운 그날을 위한 1일 카페(CAFE) 장소를 제공하고, 피자 판매액 일부는 청소녀의 생리대 지원에 사용된다.
‘양천나눔교육 사회적협동조합’은 여성들의 생리에 대한 인식개선 캠페인을 지원하며 ‘양천사랑복지재단’은 지속적으로 청소녀들에게 생리대가 지원될 수 있도록 기부(후원)업체를 발굴할 계획이다.

오는 4일 오전 8시 구청 로비에서는 구청 직원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성들의 아름다운 그날에 대한 인식개선 캠페인도 펼쳐진다.

특히 구 직원과 주민들이 생리대를 기부할 수 있도록 '매직(기부) 상자'도 설치된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여성들의 생리에 대한 바른 가치관과 건강한 여성관 형성을 위해 ‘인식 개선 설문조사’와 ‘생리대 예쁜 이름 지어주기’ 등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이날은 여성들의 아름다운 그날을 위한 1일 카페도 열린다. 오전 10시~오후 6시 양천구 마을기업인 ‘카페정류장’과 ‘알볼로 피자 본점’에서 판매되는 피자와 음료의 수익금이 청소녀들에게 지원할 생리대 구입에 사용된다.

특히 면 생리대 만들기 DIY 체험과 청소녀들에게 보낼 희망 메시지를 작성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수영 구청장은 “생리대를 살 수 없어 학교도 못가고, 생리대 대신 깔창을 사용했다는 여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엄마로서, 여성으로서 참 마음이 아팠다”며 “이번 생리대 지원사업이 성장기 청소녀의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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