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 없어도 걱정 마세요
서울 양천구(구청장 권한대행 안승일) 공무원들이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잔잔한 감동
을 주고 있다.
양천구 공무원들은 정부로부터 무료급식 지원을 받고 있는 학생
들 외에 아버지의 사업 부도, 가정 해체 등으로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틈새계층 가구의 학생 142명에게 지난 2월15일 2800여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안 구청장 권한대행은 지난해 11월말 강서교육청(양천구 관할)으
로부터 저소득계층과 별개로 1개월에 3만원인 급식비를 내지 못
하는 학생들이 관내 33개교에 150여명이나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결식학생 돕기 모금운동을 제안했다.
양천구는 지난해 11월23일 대책회의를 시작으로 학교별 급식비
미납 학생 명단을 파악하는 등 생활실태 조사를 실시한 뒤 결식
아동 1년치 급식비를 지원할 ‘1계좌(40만원) 갖기 운동’을 전
개했다. 금년 2월까지 실시한 결식아동돕기 모금운동에는 사회복
지공동모금회와 양천사랑복지재단을 통하여 전 공무원이 참가했
고, 지역주민·종교단체 및 직능단체 등이 참여하여 총 1억3000여만
원의 아름다운 사랑의 손길이 이어졌다.
천주교 목동성당, 목5동성당, 지구촌교회, 현대백화점에서는 각
각 1000만원 이상의 성금을 후원했다. 또한 지난 3월2일에는 양
천로타리 클럽에서 학교급식비 미납 학생들을 위하여 매년 600만
원 상당을 후원하기로 약정했다
안 구청장 권한대행은 “이번 모금운동은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
에 놓여 있는 소외계층에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주고 더불어 사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양천
구 관내에서는 학교에서 밥을 굶는 학생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이런 사랑의 캠페인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천구는 관내 모든 학생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연말까지 지원대상자를 계속 찾아서 지속적으로 어려
운 아동돕기 운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양천구는 2007년 예
산에 7억4100만원을 확보해 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 자
녀 2065명에게 아동 급식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양천구는 아동
들의 취향에 따라 도시락 배달·식권을 통한 지정 식당 이용·지역
아동센터 이용 등 다양한 급식 방법을 채택, 어린 학생들이 마음
의 불편 없이 급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세동기자 sdg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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