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굶는 아이 없도록'…양천구, 추석연휴 '엄마 도시락'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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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09.23. 오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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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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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모든 것이 풍성한 추석 때 오히려 소외되고 배고픈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해 양천구가 도시락을 배달한다.

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추석연휴 기간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을 대상으로 '엄마 도시락'을 전달한다고 23일 밝혔다.

명절이 되면 대부분의 아동급식카드 가맹점이 영업을 하지 않아 급식지원 대상 아동이 끼니를 거르거나 인스턴트 음식으로 명절을 보내기 일쑤다.

이같은 문제를 인지한 양천구는 해결방안을 고민한 결과 지난 설 연휴부터 엄마 도시락 배달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굶는 아이 없는 명절 만들기 행사는 구청이 아이디어를 냈고, 양천사랑복지재단이 후원을 해서 이뤄진다.

양천사랑복지재단은 아동급식비 일부를 지원해 양질의 도시락을 만들게 된다. 좋은 뜻에 동참하겠다는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양천구는 이번 추석에 각 동별로 저소득층 가구 추천을 받아 50명에게 엄마 도시락을 배달한다.

연휴 4일간 1식 8000원 상당의 도시락을 점심시간에 맞춰 전달할 예정이다.

도시락 전문 업체 ㈜행복한 울타리와 지난 21일 협약을 체결해 도시락 제작을 지원받는 등 지속적인 협조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배달서비스는 양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진행한다. 앞서 연휴 기간 도시락 배달에 참여할 봉사자를 모집하였고, 주민 및 직원 30여명이 지원해 훈훈한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명절이면 4000원 밖에 안 되는 급식카드를 갖고 문 열지 않는 식당을 찾아 헤맬 수 밖에 없었던 아이들에게 엄마도시락은 지역사회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항상 엄마의 마음으로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한 번 더 돌아보고, 민간자원을 발굴․연계해 작은 틈새까지 메꾸는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ds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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