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빈곤가정 아동들에 엄마도시락 배달

박기성 / pk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2-16 15: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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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급식꿈나무카드 사용 못해 올 설부터 식사지원키로

[시민일보=박기성 기자] 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의 아동급식꿈나무카드 대상 어린이는 이번 설 연휴에 집으로 '엄마도시락'을 배달받는다. 그동안 명절이면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없어 어린이들의 식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는데, 도시락 배달로 이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도시락 배달은 지역내 민간업체들의 협력이 있어 가능했다.

양천구는 이달 18~22일 아동급식꿈나무카드 대상자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점심도시락을 집으로 배달한다고 16일 밝혔다.

급식카드 대상 어린이들은 평소 다양한 음식점에서 카드를 사용해 식사했지만, 명절에는 많은 음식점이 쉬어 카드를 사용하기 어렵다. 도시락을 배달하려 해도 급식카드 예산인 4000원 범위에서 양질의 도시락을 만들어 연휴기간 중 배달까지 하는 것은 힘들었다.

이런 사정으로 도시락 배달은 무산될 뻔 했으나, (주)신세계와 양천사랑복지재단의 후원으로 1식 8000원의 예산이 확보됐다. 그리고 (주)행복한울타리에서 최소한의 실비만 받고 도시락을 배달하기로 해 이번 설부터 도시락 배달이 가능해졌다.

양천구는 연휴가 지나고 만족도조사를 실시한 후 반응이 좋으면 추석에도 이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수영 구청장은 "고작 도시락 한 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아이들을 생각하는 이웃들의 따뜻한 정이 담겨 있다"면서 "엄마도시락이 수 차례 지적된 급식카드 이용문제의 작은 실마리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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